교육청 정보 활용해 내 아이 학교 급식표 자동 받아보기

학교 급식 정보, 왜 자동화가 필요할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하루에도 여러 번 아이가 뭘 먹었는지, 학교에서 어떤 음식을 제공받는지 궁금해진다. 특히 알레르기나 편식 문제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에게 급식 정보는 매우 중요하다. 학교에서는 주간 또는 월간 단위로 급식표를 배포하지만, 이 정보를 매번 학교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아이가 여러 명이고, 학교가 다르면 확인해야 할 사이트도 두세 군데에 이른다. 모바일 앱이나 메신저를 통해 급식표를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다면, 부모는 급식 준비와 가정 내 식단 조절을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공공데이터 활용

 

 

이런 필요성을 바탕으로 필자는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하여 학교 급식표를 자동 수집하고 요약해서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다. 이 시스템은 학부모의 일상적인 불편을 줄이면서,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도울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자동화 도구로 평가받을 수 있다.

 

 

활용 가능한 공공데이터와 API 구성

 

대한민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는 관할 교육청을 통해 운영되며, 급식 관련 정보는 교육부 산하 NEIS(나이스) 시스템을 통해 공개된다. 교육청이나 학교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이 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을 통해 API 형태로도 제공된다. 대표적인 API는 “학교 급식 식단 정보 조회 서비스” 로, 시도교육청 코드, 행정구역 코드, 학교 고유코드, 조회 기간 등의 파라미터를 통해 원하는 학교의 일정 기간 급식 정보를 호출할 수 있다. 반환되는 데이터는 JSON 또는 XML 포맷이며, 날짜별 급식 항목, 알레르기 유발 성분, 열량 정보, 영양소 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7월 첫째 주 식단을 요청하면, 하루별 아침·점심·저녁 식단과 함께 주요 재료 및 알레르기 주의사항까지 포함한 정보가 제공된다.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단순히 ‘오늘 점심 뭐 먹지?’를 넘어서 ‘이 음식에 우유 성분이 있는가?’ 같은 민감한 정보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자녀의 건강을 더욱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1단계. API 키 발급 및 정보 확인

1. 공공데이터포털에서 API 신청
   🔗 급식 정보 API → 학교 급식 식단 정보 조회 서비스
2. 주요 파라미터

파라미터명설명

ATPT_OFCDC_SC_CODE	시·도교육청 코드 (서울: B10, 경기: J10 등)
SD_SCHUL_CODE	학교 고유코드
MLSV_YMD	조회 날짜 (yyyymmdd)

 

1. API 호출 주소 (예시):

https://open.neis.go.kr/hub/mealServiceDietInfo?ATPT_OFCDC_SC_CODE=B10&SD_SCHUL_CODE=7010569&MLSV_YMD=20250701&Type=json&KEY=YOUR_API_KEY

 

2단계. Python으로 API 호출

 

import requests
import datetime
import pandas as pd

def get_today_meal(api_key, edu_office_code, school_code):
    today = datetime.datetime.now().strftime("%Y%m%d")
    url = "https://open.neis.go.kr/hub/mealServiceDietInfo"
    params = {
        "KEY": api_key,
        "Type": "json",
        "ATPT_OFCDC_SC_CODE": edu_office_code,
        "SD_SCHUL_CODE": school_code,
        "MLSV_YMD": today
    }

    res = requests.get(url, params=params)
    data = res.json()

    try:
        meal_info = data['mealServiceDietInfo'][1]['row'][0]
        raw_menu = meal_info['DDISH_NM']
        menu_items = [item.replace('.', '').strip() for item in raw_menu.split('<br/>')]
        return menu_items
    except:
        return ["오늘은 급식 정보가 없습니다."]

 

 

3단계. 텔레그램 알림 전송

1. 텔레그램 Bot 만들기
   @BotFather 로 봇 생성 → 토큰 받기
   사용자와 채팅 후, chat_id 알아내기
2. import telegram
   
   def send_telegram(token, chat_id, menu_items):
       bot = telegram.Bot(token=token)
       message = f"[오늘의 학교 급식]\n\n" + "\n".join(menu_items)
       bot.send_message(chat_id=chat_id, text=message)

4단계. 전체 자동화 스크립트 통합

 

def run_meal_notifier():
    API_KEY = "네이버에서 발급받은 API KEY"
    EDU_CODE = "B10"  # 서울시 교육청
    SCHOOL_CODE = "7010569"  # 예: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초등학교

    TG_TOKEN = "텔레그램 봇 토큰"
    CHAT_ID = "내 텔레그램 chat_id"

    meal_list = get_today_meal(API_KEY, EDU_CODE, SCHOOL_CODE)
    send_telegram(TG_TOKEN, CHAT_ID, meal_list)

if __name__ == "__main__":
    run_meal_notifier()

 

 

 

5단계. 매일 자동 실행 (스케줄링)

💻 Linux: crontab 사용

 

crontab -e

 

0 7 * * * /usr/bin/python3 /home/user/meal_notifier.py

🪟 Windows: 작업 스케줄러에서 .bat 등록

 

python C:\Users\me\meal_notifier.py

 

 

출력 예시 (텔레그램 메시지)

[오늘의 학교 급식]

흰쌀밥
소고기미역국
닭강정
콩나물무침
깍두기
요구르트
(알레르기: 우유, 닭고기, 대두)

 

 

 

 

시스템 구성 및 작동 방식

이 자동화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Python 기반으로 구성되며, 하루에 한 번 API를 통해 특정 학교의 급식표를 가져와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명을 등록하면, 시스템은 해당 학교의 고유코드를 조회한 후, 급식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는 Pandas를 활용해 정리되고, 불필요한 공백이나 특수문자를 제거한 후 보기 쉽게 포맷팅된다. 예를 들어 ‘흰우유(2.우유)’ 같은 표기는 ‘흰우유 (알레르기: 우유)’로 바꾸고, 하루 전체 식단을 요약하여 ‘주요 메뉴 / 부재료 / 알레르기 정보’로 정리할 수 있다. 이후 Telegram Bot, Slack, Email, 카카오 알림톡 같은 수단으로 매일 오전 7시에 자동 발송되도록 구성하면, 부모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 아이가 먹을 식단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은 특히 알레르기 반응에 민감한 가정이나, 편식 관리가 필요한 초등학생을 둔 부모에게 매우 유용하다. 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간 식단 통계를 생성하면, 일주일 동안 육류/채소/탄수화물 구성 비율 등을 분석해 식단 균형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실사용 예시와 확장가능한 아이디어

실제로 이 시스템을 사용해본 A씨는 초등학생 아들을 둔 맞벌이 학부모다. 매일 아침마다 아이에게 뭘 먹는지 물어보거나,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 급식표를 확인하는 일이 번거로웠지만, 이제는 아침마다 카카오톡으로 ‘오늘 점심 급식: 잡곡밥, 돼지불고기, 시금치무침, 사과, 우유’와 같은 메시지를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다. 식단에 우유가 포함된 날은 아들이 체질상 잘 맞지 않기 때문에 도시락을 싸주는 등 유연한 대처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서, 학부모의 실생활 편의성과 아이들의 식습관 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되어주었다.

 

향후에는 하루 섭취 열량, 영양 균형, 외부 날씨 정보와 결합하여 '오늘 활동량 대비 적절한 식사 구성인지'도 자동 분석할 수 있는 확장도 가능하다. 또한 자녀가 여러 명인 경우, 각 자녀의 급식표를 한 번에 비교해서 “형은 생선구이, 동생은 카레라이스”처럼 요약해주는 멀티 아동 지원 기능도 구현할 수 있다.

 

이처럼 공공 교육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동화 시스템은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서, 부모와 아이 모두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실질적인 생활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