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 자동 정리 및 추천 시스템

 

 

미래 직업을 준비하는 청소년, 정보 접근에서부터 격차가 시작된다

 

진로 선택은 청소년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다. 그러나 진로를 고민하는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직업 세계에 대한 실제 경험 부족’이다. 단순한 교과서 지식이나 인터넷 정보만으로는 직업의 본질을 이해하기 어렵고, 흥미나 적성까지 고려한 진로 설계는 더더욱 쉽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진로체험 프로그램이다. 지자체, 교육청, 직업체험센터, 기업체 등이 운영하는 수많은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실제 직업 현장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진로 설계에 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이처럼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매우 분산되어 공지되고,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학부모나 학생이 일일이 포털사이트나 각 기관 홈페이지를 검색해야 하고, 신청 기간을 놓치면 참여할 수 없는 구조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자동 정리하고 관심 분야별로 추천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 시스템은 정보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진로 교육의 실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

 

 

프로그램 정보는 어디서 수집하고 어떻게 자동화할 수 있을까?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대부분 교육청 산하 진로체험지원센터, 지자체 문화·청소년 포털, 고용노동부 워크넷, 공공도서관, 대학·공공기관 연계 진로캠프 등 다양한 기관에서 주최한다. 이 정보들은 각각의 홈페이지 게시판, 공지사항, 신청 페이지 등 다양한 형태로 게시된다. Python의 requests, BeautifulSoup, selenium 등을 활용하면 이들 웹사이트에서 게시되는 프로그램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는 프로그램명, 날짜, 장소, 대상 학년, 신청 기간, 모집 정원, 체험 분야, 운영 기관 등의 핵심 정보를 추출하게 된다.
데이터가 수집된 후에는 pandas, openpyxl 등을 이용해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키워드 기반으로 자동 분류가 진행된다. 예를 들어 “VR 콘텐츠 제작 실습”, “드론 조종 체험”, “소방관 직업 체험”, “법원 견학 프로그램” 등은 각각 ‘IT/디지털’, ‘기술/장비’, ‘공공안전’, ‘법률/공공행정’으로 자동 분류된다. 이후에는 자연어 처리 기반의 키워드 분석을 통해 청소년의 흥미 유형, 선호 활동 시간, 거주 지역 등을 반영한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이 작동하게 된다.

 

 

어떻게 사용자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천할 수 있을까?

 

사용자는 시스템 초기 이용 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한다. 예: 현재 학년, 관심 직업군(예: 예술, 의학, 공학, 공무원 등), 이용 가능한 시간대(주말/방과후/방학), 지역 또는 선호 체험 장소, 선호 체험 방식(현장체험, 온라인 설명회 등). 이 정보를 기반으로 시스템은 수집된 수백 개의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적합한 몇 가지를 추려내 개인화된 리포트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형태로 구성된다.

📍 이번 주 맞춤 진로체험 추천

• 프로그램명: 미래 의사 체험 캠프
• 운영기관: 서울대병원 진로체험센터
• 일정: 7월 15일(월) ~ 7월 17일(수) / 오전 10시 ~ 오후 3시
• 대상: 중2~고1
• 신청 마감: 7월 8일
  👉 [신청 바로가기]

이렇게 정리된 정보는 이메일, 문자, 모바일 알림, 또는 카카오/텔레그램 알림봇 등 다양한 채널로 전달 가능하다. 또한 지난 신청 이력, 선호도 피드백, 관심 키워드 변화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추천 정확도가 개선되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지난 2회 모두 ‘디지털/기술 분야’ 체험에 참여했다면, 향후에는 해당 분야 중심으로 우선 추천이 진행된다. 이런 방식은 청소년의 진로 흥미 패턴을 학습하고, 점진적으로 정확한 경로 설계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진로 정보의 격차를 줄이는 공공 기반의 스마트 서비스

 

 

진로체험은 ‘기회를 만난 자’만의 특권이 되어선 안 된다. 이 시스템은 단지 편리함을 제공하는 도구 그 이상으로,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진로 기회의 평등을 실현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거나, 부모의 정보력이 부족한 가정의 아이들에게도 동일하게 체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교육청과 지자체 입장에서도 시스템에 누적된 ‘지역별 선호 직업군’, ‘참여율 높은 분야’, ‘신청 마감 속도가 빠른 인기 프로그램’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 설계와 프로그램 기획 방향을 과학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 시스템에 청소년 포트폴리오 기능을 추가해, 체험 이력과 활동 내역이 정리된 진로 레코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진학 상담이나 자기소개서 작성 시에도 큰 자산이 되며, 진로탐색-체험-경험 정리-진학 또는 취업까지 연결되는 진로 설계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제 진로 정보는 더 이상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내가 필요한 체험이,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오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그 시대를 앞당기는 작지만 강력한 디지털 도구다.